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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노크 외1편 / 최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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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기자
기사입력 2021-06-02

 

▲     ©한국공정문화타임즈

 

아내의 노크

 

 

새벽 1시 똑똑똑

아내가 노크를 한다

 

코로나19로 일 년 이상 방콕인데

삼식에다 간식까지 차려준다

 

놀고먹으면서

컴퓨터와 핸드폰에 매달리고 글 쓰는 나

 

아내의 노크가

더 없는 내 사랑이다

 

어느새

아내의 일상 노크는

 

코로나19 퇴치를 간절히 바라는

영혼 구원의 기도 소리로 들리고 있다

 

 

 

 

 



 

할미꽃

 

 

봄날

양지바른 잔디 무덤가

꽃대 높게 올려 고개 포~옥 숙인 할미꽃

 

수줍어 부끄럼 타는 듯, 짙은 자주색 꽃잎

겉은 흰 털북숭이로 몸을 감춘다

 

할머니 영혼 닮았는지

평생 서린 그리움의 한, 꽃으로 피여 사무치다

이내 꽃잎은 봄바람에 떨어지고

백발 산발머리로 한없이 흩날리다

 

끝내 허공 속에 묻혀

덧없이 사라지는 영혼

 

다시 무덤가에 그리움 씨앗을 남긴다

 

 

 

 

 

 최창영 시인


2018년 현대계간문학 신인상 등단

시집 "내 아내의 봄날"

포에트리문학회원 강남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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