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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살던 알렌 / 노승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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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벽솔기자
기사입력 2021-04-03

▲     ©한국예술문화타임즈

  

 

 

 

함께살던 알렌  

 

 

어두운 밤길 나란히 걷던
숨죽인 발자국 소리
숨결따라 속삭였다
너의 아픔이 내 것이 될 때 
전부를 주고받던
떠오른 순간들
민들레 씀바귀 목련 진달래 철쭉
 꽃들은 알까 새들이 알까
심장마다 구멍을 뚫어 놓은
짐승 눈무늬 불길 하나
가슴에 안고
 나는 괜찮아요 말했다
 혼자여도 바람은 불어도
이것 또한 아픔들 끝날 때 까지
한마디 말에 상처받고

슬픈 흔적 지우기 위해
도란도란 마음놀이
위로를 먹고 햇빛을 먹고 견딘다
 가지런한 여유가 필요한 오늘
열린 문틈으로 먼 하늘보며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합니다
 그래도 꿀벌이 되어 잉잉 대던
달콤한 시절 여왕벌처럼
누리고 살았습니다
 세상 밖으로 고맙고 미안하다
 오늘도 중얼중얼
다시 오지 않기에
그대 눈빛되어 별밭이 내린 다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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