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씨앗을 받으며 / 허영자

- 작게+ 크게

정유진기자
기사입력 2019-07-29

 

▲     © 한국낭송뉴스



씨앗을 받으며

 

허영자

 

 

 

가을 뜨락에

씨앗을 받으려니

두 손이 송구하다

 

모진 바람에 부대끼며

먼 세월 살아오신

반백의 어머니 가을 초목이여

 

나는

바쁘게 바쁘게

거리를 헤매고도

 

아무 얻은 것 없이

꺼멓게 때만 묻혀 돌아 왔는데

 

저리

알차고 여믄 황금빛 생명을

당신은 마련하셨네

 

가을 뜨락에

젊음이 역사한 씨앗을 받으려니

 

도무지

두 손이 염치없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Copyright ⓒ 한국예술문화타임즈. All rights reserved.